지난해 2월 개봉한 영화 '멜리스'는 거여동에서 발생한 여고동창 일가족 살인사건이라는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된 영화다. 


해당 사건은 2003년 거여동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2014년에 'PD수첩, '그것이 알고싶다' 등의 시사 프로그램에서도 다뤄질 정도로 사회적 이슈를 낳은 사건이다.


2003년 거의 매일 같이 피해자의 집을 드나들며 아이들과 놀아줄 정도로 사이가 좋았던 여고 동창은, 어느 날 평소처럼 집으로와 피해자의 큰아들(당시 3살)에게 재밌는 것을 보여주겠다며 큰방으로 데려가 목을 졸라 살해했다.


당시 피해자는 술래잡기 놀이를 하자는 가해자의 말에 눈을 가리고 있어, 큰아들의 질식사를 알지 못했다.


이후 가해자의 말에 따라 방으로 들어가게 되고, 미리 준비해둔 노끈으로 피해자인 친구를 목 졸라 살해한다.


가해자는 아무것도 엄마 곁에서 울던, 아무것도 모르는 1살짜리 딸까지 살해한 후 집을 벗어난다.


피해자의 남편은 퇴근후 일가족이 살해된 현장을 목격하게 되고, 경찰에 신고한 결과 가해자의 왼쪽에 있는 노끈 자국을 통해 가해자의 자백을 받아낸다.


가해자가 밝힌 살해 동기는 황당하리만치 단순했다. 부러움과 질투심, 가해자는 피해자의 남편을 사랑했으며 자신보다 빨리 결혼해서 행복한 가정을 꾸린 것이 억울하고 분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또한 가해자는 피해자인 친구가 사라지고 나면 피해자의 남편이 자신을 보지 않을까 하는 생각마저 했다고 말했다.


영화 '멜리사'는 위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됐으며, 가해자와 피해자를 각 홍수아와 임성언이 맡았다.


영화의 평점이 그다지 높지 않은 점이 보여주듯, 해당 영화는 다소 '고구마'같은 답답함과 단순함으로 그려져있다.


결코 일상적이지 않은 공포를 일상적으로 그려내려 애쓴 영화 '멜리스'는 리플리 증후군에 대한 이야기를 우리에게 소개한다.


이 리플리 증후군은 일반적으로 연극성 장애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는 거짓말을 하다 자신이 자신의 거짓말 속 인물이라 믿게 되는 반사회적 증상을 가리킨다.


△ '멜리스' 줄거리


그.녀.의.모.든.것.이.거.짓.이.다 


대학시절 급격히 가세가 기울고 사회로부터 외면 당한 뒤


철저히 자신을 숨긴 채 살아가던 '가인'


어느 날 우연히 한때는 절친했던 여고 동창 '은정'을 만난다.


화목한 가정, 안정된 직장까지 모든 것을 가진 친구에게


극도의 질투를 느끼는 그녀.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자신의 모습에 초라함을 느끼고


서서히 자신이 '은정'이라는 망상에 사로잡히게 되는데...